스플렌더 박스에 그려진 남자는 누구?

와아 벌써 보드게임 만들기 레벨 2로 올라오셨네요. 레벨 2에서는 보드게임에 빠지면 섭섭한 테마 이야기를 다루려고 합니다. 저는 테마나 스토리가 독특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좋아하는데요. 그렇다면 보드게임 테마란 뭘까요?

 

보드게임 테마란?

테마는 간단히 이해하면 그 보드게임이 가진 상황, 이야기나 주제 등을 의미해요. 보드게임이 가진 세계관이요. (검색해봐도 공식적으로 지정된 정의가 없네요.)

 

우리가 영화를 보거나 소설을 읽을 때 그 작품이 가진 고유한 상황 설정에 몰입하듯이 보드게임도 게임이 가진 특정한 상황에 맞춰 플레이어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만들어 둘 수 있는데요. 테마가 그중 하나입니다.

 

스플렌더 박스 남의 정체

 

 

여러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보드게임 스플렌더 테마를 예로 들어 설명해드릴게요. 우선 스플렌더라는 뜻은 '찬란한, 빛나는, 광채'입니다. 무엇이 저렇게 찬란히 빛나기에 보드게임 제목을 스플렌더라고 지었을까요? 힌트는 박스에 있습니다.

 

주인공으로 보이는 박스 그림 속의 남자는 미간을 잔뜩 찌뿌리며 집중해서 반지에 보석을 끼우고 있어요. 아하! 보석이 반짝반짝 빛나는구나! 스플렌더 게임의 주인공은 바로 르네상스 시대의 부유한 보석상이에요. (부럽)

 

박스 속 남자의 인생 목표?

르네상스 시대의 부유한 보석상이라니, 그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번 힌트는 승리 조건에 있어요. 스플렌더 승리 조건은 개발카드와 귀족 카드에 적힌 숫자가 15점 이상인데요. 그렇다면 개발카드와 귀족 카드에 적힌 숫자는 어떤 것을 의미할까요?

 

카드의 적힌 숫자는 박스 속 남자의 명성(인지도)을 의미해요. 요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가 웬만한 연예인보다 인기도 많고 돈도 많이 벌죠? 아마 르네상스 시대도 요즘과 다르지 않았나 봅니다. 15점 이상의 명성, 같은 보석상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성을 얻는 것이 그의 인생 목표입니다.

 

그 남자가 명성을 쌓는 법

 

스플렌더 구성품 : 보석, 개발카드, 귀족

 

자, 이제 우리는 르네상스 시대의 부유한 보석상이 되었어요. 우리의 인생 목표는 같은 보석상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성을 얻는 것이고, 15점 이상의 명성을 얻어야 합니다. 명성은 대체 어떻게 쌓을 수 있는 걸까요? 이 답의 힌트는 스플렌더 구성품에 있습니다. 스플렌더의 구성품을 다시 한번 살펴볼까요? 스플렌더는 갖가지 보석 토큰, 개발카드, 귀족 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발카드와 귀족카드에 그려진 그림의 의미

 

주인공 남자는 보석상이니 원석을 사서 예쁘게 세공해 사람들에게 판매하겠죠. 개발카드에는 광산, 운송수단, 보석 세공사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광산을 개발하면 원석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또 바닷길이나, 사막 길 등 운송 수단을 구축한다면 외국의 진귀한 보석이나 광산에서 채굴한 보석을 잘 전달받을 수 있어요. 또 기술이 좋은 세공사를 고용하면 같은 원석이라도 더 아름답게 세공할 수 있으니 사람들이 더 많이 찾지 않을까요? 그 소식이 귀족에게까지 들어가 귀족이라도 방문한다면 남자의 명성은 더더욱 높이 올라갈 것입니다.

 

그 남자가 취급하는 보석

 

아마존 닷컴에서 파는 스플렌더 보석과 황금

 

녹색 보석은 에메랄드, 검은색 보석은 오닉스, 빨간색 보석은 루비, 파란색 보석은 사파이어, 흰색 보석은 다이아몬드예요. 카드를 킵할 때 가져오는 노란색 보석 토큰은 황금입니다. 금은 돈이나 마찬가지니 다른 보석들 아무거나 대체가 가능하죠! 지금부터 보석을 부를 때 색깔로 부르지 말고 보석 이름으로 불러보세요. 더욱더 부유한 보석상이 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어요:)

 

더욱 풍부한 재미를 주는 테마

어떠신가요? 무심코 토큰을 가져오고 카드로 바꾸고 점수를 모으는 게임인 줄만 알았던 스플렌더 게임이 알고 보니 르네상스 시대 최고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한 게임으로 둔갑했죠? 이렇듯 보드게임의 테마를 잘 이해하고 있으면 게임의 룰도 더 이해하기 쉽고 게임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요!!

 

저도 맨 처음 보드게임을 만들 때에는 메커니즘(보드게임의 작동방식, 규칙) 만들기로 시작했는데요. 요즘은 보드게임 테마를 만들고 그에 맞춰서 룰을 만드는 재미가 생겼답니다. 여러분들도 평소 즐겨하는 보드게임이 어떤 테마로 이루어져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신다면 스스로 보드게임을 만들 때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보드게임 스플렌더 누가 유리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