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t fail 빨리 실패하는 보드게임 제작 팁

지난번에 간단한 보드게임을 두 개 만들었어요.

 

쉬운 게임을 만드는 건 좋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단순한 것 아니야? 또는 이런 걸 보드게임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오늘은 왜 테스트 게임을 저렇게 간단히 만들었는지 설명할게요.

 

주먹가위보 게임 따라 만들기

 

영어 보드게임 만들기 (이미지 넣기)

 

빨리 실패하라! (Fail fast!)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들이 모여있기로 유명한 미국 실리콘 밸리는 '빨리, 일찍, 자주 실패하라'는 격언이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나기 힘든 사회 구조 때문에 실패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지만, 실리콘 밸리에서는 도전의 경험, 실패의 경험과 함께 실패로부터 배운 교훈이 없다면 일자리도 구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해요.

 

패스트 페일 전략(Fast Fail Strategy)은 스마트 페일(Smart fail)로도 불립니다. 똑똑하게 실패하는 것이죠.

 

신제품을 만들 때 처음부터 제대로 만들기 위해 모든 리소스를 투자하면 실패했을 때의 리스크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에, 최소한의 구성으로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그만큼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이폰을 처음 만들 때 적용한 방식으로도 유명합니다.

 

또 구글은 '완벽해질 때까지 숨기지 말자'라는 것으로 유명하죠.

 

조금이라도 쓸모가 있어 보이는 아이디어는 인터넷으로 공유하고, 많은 사람이 원하는 아이디어라면 잘 가공해서 좋은 서비스를 만듭니다.

 

보드게임 만드는데 왜 이렇게 실패를 강조하냐고요?

 

보드게임 만드는 과정

보드게임을 만드는 것은 흡사 하나의 발명품을 만드는 것과 같아요.

 

아이디어-시제품-첫 번째 테스트-수정-엄청난 테스트와 수정의 반복-제품의 단계를 거치는데요.

 

수정과 테스트 작업이 제일 많아요.

 

그래서 보드게임 만들기야말로 빨리 실패하기 전략을 잘 사용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게다가 우린 보드게임 회사에서 일하는 개발자도 아니고, 취미 생활로 내가 좋아할 만한 보드게임을 만드는 일인데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가 있나요?

 

저는 매번 새로운 게임을 만들 때마다 룰을 몇십 번씩 바꾸는데요.

 

이 아이디어 진짜 좋다~~~!!!라고 생각했던 게임들도 만들어 테스트해보면 영 별로인 경우가 많아요.

 

또 저 혼자 테스트해봤을 땐 재미있는 것 같은데, 막상 친구들과 해보면 게임이 제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보드게임 만들기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지 않고서야 한 번에 완벽하게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처음 보드게임을 만들 때 너무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고민하지 마세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많은 아마추어 보드게임 작가들, 유명한 보드게임 작가님들도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어요.

 

"아이디어를 빨리 테스트해보고 계속 수정해야 재미있는 게임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