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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제작노트

2인용 보드게임 제작일지 - 추상 전략 게임

by 꿀-잼 2020. 6. 27.

 

 

 

보드게임은 틴케이스나 박스에 보관해야 제맛

 

짜잔-! 초콜릿 틴 케이스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어제 새로 구상한 아주 따끈따끈한 보드게임이 들어있어요.

 

제 카테고리 중 하나가 보드게임 만들기 챌린지 '5분 완성 보드게임'인데요. 그곳에 쓸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보드게임 아이디어를 생각해보다가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어제부터 제 심장은 몹시 바운스 바운스 뛰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디어가 팍 떠오른 날에는 약간 흥분상태가 유지돼요. 배도 안 고프고 잠도 많이 안 오고... 약간 각성 상태처럼요. 제 몸엔 별로 좋을 것 같진 않은데 도파민이나 엔도르핀, 세로토닌 셋 중에 뭔진 모르겠지만 암튼 행복 호르몬이 마구마구 분출되어 기분은 엄청 좋아요😃

 

헤헹- 미스테리한 구성품

 

몹시 궁금하실 것 같아서 열어보았습니다. (제발 궁금해해 주세요😅) 잉? 이게 뭐죠? 카드 게임일 줄 알았더니 웬 이상한 동그라미와 네모가! 저 까만 것은 무엇이며 중간중간 보이는 갈색 물체는 무엇이며, 저 네모난 것은 무엇일까요?? 저것들이 바로 제가 새로 만든 보드게임 구성품이에요. 2인용 추상 전략 보드게임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동그라미가 16개 네모가 9개 있습니다.

 

추상 전략 게임이 무엇인지 궁금하시다고요? 추상 전략 게임은 우연으로 이길 수 없는, 서로 똑같은 조건에서 제대로 붙는게임입니다. 오직 전략만으로 승부를 보는 게임들 있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추상 전략 게임은 바둑장기이고 서양에서는 체스체커 등이 있습니다.

앗- 그러고 보니 제 게임은 우연의 요소가 있네요!😭 추상 전략 보드게임이 아니라 그냥 전략 보드게임을 만들었어요!

체커(Checkers) - 상대방 말을 뛰어 넘으며 잡는 게임

 

바둑, 장기, 체스는 익숙하실 수 있지만 체커는 좀 생소하실 수도 있을것 같아서 이미지를 가져왔습니다. 외국 여행 가니까 공원 바닥에 체커판, 체스판이 크게 그려져 있고 사람들이 직접 말을 들어 움직이며 보드게임을 하더라고요. 저는 당시에 체커 게임 규칙을 몰라서 차마 낄 수 없었지만 너무너무 재밌어 보였어요. 모르는 사람끼리 심각한 표정으로 게임에 집중하기도 하고, 친구들끼리 하하호호 웃으며 뛰어다니기도 하고요. 무엇보다도 운동량이 엄청나 보였습니다. 한국 공원에도 이런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중에 다시 여행 가면 꼭 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어제 갑자기 체커 같은 2인용 보드게임 아이디어 하나가 막 떠오르지 않겠어요? 제 인생에 체커나 콰르토 같은 게임 하나만 만들면 소원이 없겠다 싶었거든요. 당장 단어장에 동그라미와 엑스를 쓱쓱 그려가며 제 나름의 말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엄마랑 테스트 플레이를 해봤는데, 어랏? 생각보다 재미있어...!!! 그래서 오늘 당장 구하기 쉬운 재료를 사다가 만들어 보았습니다.

 

역시 얇은 카드와 두툼한 말은 손맛에서 차이가 나네요:) 엄마랑 또 신나게 테스트 플레이 몇 판을 거치면서 오류와 게임의 단점도 발견했습니다. 역시 테스트 플레이가 중요해요. (강조★)  이 게임은 과연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까요..? 오늘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답니다! ㅎㅎ 다음 스토리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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