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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제작노트

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과 보드게임

by 꿀-잼 2020. 6. 15.

다음 보드게임을 벤치마킹하기에 앞서 이 책을 먼저 소개하고 싶습니다.

 

게이미피케이션 개념이 이 책에 등장하는데, 보드게임을 만들거나 분석할 때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제가 소개할 책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게임 개발자 중 한 명인 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이라는 책인데요.

 

2005년에 발간되어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책입니다.

 

 

 

게임에 관한 시선을 확 바꿔준 책

 

저는 15년 전 처음 이 책을 읽고 나서 작가에게 존경한다고 이메일을 보낼 정도로 감동했었어요.

 

왜냐하면 게임에 관한 저의 시선을 단번에 바꿔주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비디오 게임, 콘솔 게임, 몸으로 하는 게임 등 여러 가지를 했는데요.

 

게임을 즐겼음에도 불구하고 그때까지 제가 갖고 있었던 게임에 관한 이미지는 부정적이었습니다.

 

타인에게 총을 쏘거나 칼로 찌르는 등의 폭력적인 게임이나 킬링 타임용 유치한 게임, 게임 폐인 등의 사회현상 때문에 게임에 관한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게임에 관한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어요

 

 

게임은 선생님이다.

 

라프 코스터는 책에 "게임은 선생님이다. 재미는 그저 학습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게임은 사람들에게 게임의 세계를 상상하는 법, 자신을 이해하는 법, 타인의 행동을 이해하는 법, 게임 세계의 작동 방식을 가르쳐 줍니다. 

 

예를 들어, 테트리스는 공간의 관계를, 슈퍼 마리오는 탐험을, 총 쏘는 게임은 정확하게 조준하는 법을 학습하도록 만들어요.

 

 

만약 우리가 공간의 관계나 도형의 회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테트리스를 잘할 수 있을까요?

위에서 떨어지는 도형과 꼭 맞는 부분을 아래에서 찾지 못한다면 금세 블록이 쌓여서 게임이 끝나고 말 거예요.

 

이렇듯, 게임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요소를 재미있는 방법으로 알려주는 하나의 학습 도구입니다.

 

 

 

게이미피케이션의 시대

 

요즘 게이미피케이션이 급부상하고 있는데요.

 

게이미피케이션(Gameification)은 게임(놀이)의 특징인 재미를 게임이 아닌 다른 곳에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에요.

 

특히 교육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각광받고 있어요.

 

 

요즘 초등학생들은 코딩을 게임으로 배우고, 회사에서 하는 여러 가지 워크숍 들도 교육내용에 맞는 게임을 만들어 학습자가 지루하지 않게 필요한 정보를 배우는 추세입니다. 

 

 

 

보드게임 만들기와 재미이론

 

보드게임을 만들 때 이 게임으로 사람들은 어떤 것을 학습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제가 처음 만든 게임은 자신에게 유리한 조합을 찾아야 하는 게임이었어요.

두 번째 게임은 공통점과 차이점을 바탕으로 정답을 추리하는 게임이고요.

세 번째는 앞날을 예측해서 그에 따른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만드는 게임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게임을 만든다면 사람들에게 어떤 행동을 학습하게 만들고 싶으신가요?

 

오늘 내용이 보드게임 만들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어쩌면 머리 아픈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제가 다음번에 벤치마킹을 위해 소개하는 게임 설명을 듣고 나면 아하! 하고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2020/06/16 - [Lv.0 놀며 배우기] - 스트림스 - 초 간단 규칙이 매력적인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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