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리에 굉장히 약한 편인데요. 그런데 신기하게 여행을 갔던 지역의 지리는 잘 외우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초행길이다 보니 지도를 많이 보고, 동서남북 개념도 익히기 때문에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역시 뭐든 관심을 가지고 집중해야 정보를 습득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저처럼 보드게임 하나를 소개해드릴게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게임 하나만 제대로 재미를 붙인다면 전 세계 지리, 특히 유럽 지리를, 힘들이지 않고도 외울 수 있습니다:)
유레일 패스
기차 여행하면 생각나는 여행지가 어디이신가요? 저는 유럽이 떠오릅니다. 유럽 배낭여행 다닐 때 기차타고 큰 도시에서 소 도시로,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여행 다니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스위스처럼 시간 맞춰 딱딱! 도착하는 기차도 있고, 선진국이라고는 하지만 왠지 모를 불안함에(무서운 파업...) 일찍 가서 기다리게 되는 프랑스 열차도 기억에 나고요. 버스가 통째로 열차를 타고 해저터널을 지나는 영국-프랑스 구간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유레일 패스 티켓을 구매하면 짧게는 3일, 길게는 5개월까지 유럽 이곳저곳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기차 외에 호텔, 관광지와도 연결되어 있어 유럽 여러나라를 여행하는 배낭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유레일 B.V. (Eurail B.V.)는 35개 이상의 철도 및 해운 회사에 의해 전액 출자되고, 본사는 네덜란드에 있다고 합니다. 유럽 거주민은 인터레일 패스, 유럽 여행객은 유레일 패스를 구매해서 31개국 이상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습니다. 2020년에는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가 새롭게 추가되어 발트 3국 접근성이 좋아지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야간 노선도 추가되어 여행이 더 수월해졌습니다. 코로나 19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네요:)
오늘 소개하는 게임은 유럽 곳곳을 기차 노선으로 연결하는 게임인데요. 과연 누가 가장 효율적으로 원하는 노선을 만들 수 있을까요?
티켓 투 라이드 보드게임 정보
8세 이상 / 2명 ~ 5명 / 40분 ~ 60분
티켓 투 라이드는 유럽 지역에 기찻길을 놓는 게임입니다. 각자 철도회사 주인이 되어 기차 노선을 만듭니다. 각 도시와 도시를 효율적으로 연결해서 가장 긴 기차 노선을 만드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플레이 시간이 길지만 규칙이 간단해 온 가족 게임으로 추천합니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내 기찻길도 잘 연결해야 하지만 때로는 상대방의 노선도 잘 가로막는 방해 작전이 필요하기도 하고 내 턴에 어떤 행동을 하는게 유리할지 전략을 잘 짜야하는 게임입니다.
기본판인 유럽 외에도 많은 확장판이 나와있어 유럽 뿐 아니라 다른 대륙의 기찻길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한반도 지도를 만들어서 배포하신 분도 있는데요. 궁금하시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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