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 해결하기 (게임 규칙 바꾸기)

주먹가위보 게임의 규칙을 바꿔 볼게요.

 

2020/06/18 - [Lv.1 따라 만들기] - 주먹가위보 게임 따라 만들기

 

주먹가위보 게임 혹시 해보셨나요?

 

아마 굳이 해보지 않으셔도 아시겠지만, 게임 규칙에 약간의 틈이 있습니다.

 

제가 이걸 어떻게 알았냐고요?

 

엄마랑 테스트 플레이를 해봤기 때문입니다!

 

저희 엄마는 저의 든든한 지원군이에요:)

 

제가 만든 보드게임을 같이 테스트해주시고, 리액션도 잘해주시고, 독설도 잘 날려주세요. 하하...;

 

 

 

테스트 플레이하며 알게 된 정보

 

 

게임을 할 때 라운드마다 무승부가 나오니 승부를 겨루는 재미가 사라졌어요.

 

또 몇 번째 라운드에서 누가 이겼는지 한 번에 알아보기 쉽지 않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보통 우리가 손으로 가위바위보를 할 때는 자기가 이긴 만큼 손가락을 접는데, 카드로 게임을 만드니 그런 장치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또 막상 게임을 해보니 라운드보다는 단판 승부가 더 재밌었어요.

 

게임을 만들 때 라운드로 진행하면 재미있겠다 라고 머릿속으로 막연히 생각했는데요. 

 

막상 게임을 해보니 아니었습니다.

 

엄마의 반응도 훨씬 좋았어요. 

 

테스트해볼 때에는 상대가 정말 즐거워하는지, 재미없거나 힘들어하는 포인트가 어디인지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요.

 

 

 

문제점 해결하기 (게임 규칙 바꾸기)

 

음.. 무승부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도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가장 먼저 떠오른 방법은 한 판 더 겨루는 것이에요. 굳이 제가 생각해냈다기보다 우리도 평소에 이 방식을 가장 많이 쓰죠!

 

그렇다면 누가 이겼는지 한 번에 알아보기 쉽지 않은 단점은 어떻게 바꾸는 게 좋을까요?

 

제가 찾은 방식은 이긴 사람 카드를 진 사람 카드 위에 겹쳐 놓기예요. 비겼을 때는 겹쳐 놓지 않고요.

 

 

게임이 끝나고 누가 이겼는지 알아보기 편해졌죠?

 

 

또, 게임을 단판 승부로 바꾸니 굳이 9번을 겨룰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9장 중 5장만 골라서 겨뤄보면 어떨까요?

 

그럼 어떤 카드를 몇 장 고를까 하는 고민이 더해져 재미있지 않을까요?

 

게임 이름도 너무 심심한 것 같으니, 뭔가 그럴듯한 이름으로 바꿔볼게요.

 

제가 새로 정한 이름은 '승부사'입니다.

 

당장 마음에 안 들어도 괜찮아요.

 

더 좋은 이름으로 언제든 바꿀 수 있습니다:)

 

 

 

승부사 게임 규칙

 

--- 게임 준비 ---

 

각자 주먹, 가위, 보 3장씩 나누어 가집니다.

 

카드 9장 중의 5장을 고릅니다.

 

 

--- 게임 진행 ---

 

다섯 판으로 승부를 겨룰게요.

 

서로 가위바위보를 외치며 한 장씩 카드를 바닥으로 내려놓습니다.

 

이긴 사람 카드를 진 사람 카드 위에 포개어 겹쳐 놓습니다.

 

만약 비겼다면 서로 포개지 않고 그대로 둡니다.

 

엄마와 딸의 놀라운 텔레파시.. 결국 엄마가 이겼어요!

 

--- 게임 승리 ---

 

5판 중 더 많이 이긴 사람이 승리!

 

만약 비겼다면, 처음에 고르지 않은 4장의 카드로 승부가 가려질 때까지 한 판씩 추가로 진행합니다.

 

한 판이라도 먼저 이긴 사람이 승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서로 비겼다면, 따뜻한 악수나 포옹을 해주세요. 

 

"좋은 승부였습니다!"